2025년 3월 28일


[연극] 독백 한 마디 &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


희곡극장 X 양손프로젝트


포스터




양손프로젝트


양손프로젝트는 연출가 박지혜와 배우 손상규, 양조아, 양종욱으로 구성된 극단입니다. 이들온 작품 선정에서부터 창작의 모든 과정을 함께 공유하고 결정하는 공동 창작 방식을 추구하며, 미니멀한 연극 미학을 통해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습니다.


2011년 다자이 오사무의 단편을 바탕으로 한 '개는 맹수다’를 시작으로, 문학 작품의 연극성을 탐구하며 단편소설을 무대화하는 작업을 전개해 왔습니다.


이후 현진건의 작품을 각색한 재빨간 얼굴’, 김동인의 소설을 무대화한 ‘마음의 오류’, 모파상의 단편을 연극으로 만든 ‘낮과 밤의 콩트’등이 관객 과 만난 바 있습니다.


전통적인 연극 형식을 넘어 이들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관객뿐 아니라 연극인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일본 돗토리 새극장 페스티벌 등 유수의 연극제에서 공연을 펼쳤으며,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박지혜)과 신인 연기상(손상규)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널리 인정받고 있습니다. @YANGSON.PROJECT



독백 한 마디 A Piece of Monologue (1979)


화자의 고독한 독백으로 이루어진 작품입니다. 어둡고 단순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고통과 상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출생, 죽음, 시간의 흐름 등 인간의 근본적인 실존적 질문을 다룹니다. 극적이거나 화려한 사건은 일어나지 않으며, 독백의 말은 점점 단조로워져 축음이라는 주제와 연결됩니다. 이 작품은 베케트의 후기 스타일을 반영하며, 극단적으로 미니멀한 표현을 통해 존재의 본질과 축음의 불가피성을 탐구합니다



크랩의 마지막 테이프 Krapp's last tape (1958)


늙은 작가 크랩 (Krapp)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독백 형식의 희곡입니다. 매년 생일마다 지나온 삶을 녹음하는 습관을 가진 그는 과거에 녹음한 테이프를 듣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의 자신이 느낀 사랑과 야망, 후회 등을 들으며 전성기를 잃어버린 현재의 처지와 비교하고, 삶의 덧없음을 깨닫습니다. 크랩은 새 테이프에 자신의 현재 상황을 녹음하지만, 더 이상은 위로가 되지 못합니다. 이 작품은 기억과 시간의 무력함 그리고 인간 존재의 허무함을 그려냅니다.



장소: pik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