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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환송대 & 펜타곤의 여섯 번째 면
미래의 여행자: 크리스 마커 특별전
포스터

프로그램 소개
크리스 마커(1921. 7. 29 ~ 2012. 7. 29)는 평생 먼 곳으로 여행을 한 작가입니다. <시베리아로부터의 편지>(1958)에서 그는 스탈린의 사후 4년 후에 시베리아를 방문해 ‘나는 먼 나라로부터 이 편지를 너에게 쓴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먼 나라로의 여정은 소비에트, 베트남, 한국, 일본, 미국, 남미 등 지난 세기의 격동적인 세계 여러 지역으로 확장되었습니다. 탁월한 시인의 감성으로 카메라를 든 사나이가 촬영한 이미지들은 미적이면서도 윤리적인, 대부분 역사적이고 정치적인 에세이들입니다. 그는 글쓰기, 음악, 그래픽, 사진, 시각 예술, 비디오, 컴퓨터 예술 등 다양한 표현 수단을 활용해 끊임없이 미디어의 경계와 한계를 탐구한 멀티미디어 작가였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새로운 미학적 영역을 개척하며 독창적인 예술적 여정을 이어갔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지난 세기 크리스 마커의 여행 기록에 주목해, <시베리아에서 온 편지>(1958)를 시작으로 <붉은 대기>(1998), <태양 없이>(1982)를 포함한 총 7편의 작품을 상영합니다. 여기에는 1967년 베트남 전쟁 종식을 위한 시위의 역사적 기록인 <펜타곤의 여섯 번째 면(1967)>, 그리고 크리스 마커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실제로 <제 5단계>(1996)에서 ‘파운드 푸티지’ 영상을 직접 인용하기도 했던 니콜 베드레스의 <파리 1900>(1946)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별전 기간에는 크리스 마커의 세계와 그의 작품이 갖는 오늘날의 의미를 살펴볼 수 있는 평론가와 감독의 세 번의 강연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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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환송대

영화 정보
- 영화명 : 환송대(La Jetée)
- 감독 : 크리스 마커(Chris Marker)
- 정보 : 1962 | 28min | DCP | B&W
3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폐허가 된 파리. 한 남자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다른 시간대로 여행을 떠난다. 크리스 마커의 작품 중 픽션의 특징이 가장 강조된 영화.
펜타곤의 여섯 번째 면

영화 정보
- 영화명 : 펜타곤의 여섯 번째 면(La Sixième face du Pentagone / The Sixth Side of the Pentagon)
- 감독 : 크리스 마커, 프랑수아 라이헨바흐(Chris Marker & François Reichenbach)
- 정보 : 1967 | 27min | DCP | B&W, Color
1967년 10월 21일, 10만 명이 넘는 시위대가 워싱턴 DC에 모여 베트남전 종식을 위한 대규모 집회를 연다.